블로그의 글을 쓴지 오래되었다. 책도 나름 읽고 있다. 하지만 맞춤법은 여전히 힘들다.
나는 글을 쓰고 다시 꼼꼼하게 읽어보지 않는다. 사실 귀찮기 때문이다. 그래서 맞춤법도 신경쓰지 않는다. 글을 다 쓰고나면 그냥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는 수준이다. 띄어쓰기는 검사기가 잘 잡아준다. 하지만 단어를 수정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단어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항상 내 글을 읽어주는 그녀에게 지적받는다.
내가 맞춤법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두 가지 있다.
1. 나는 맞춤법을 신경쓰며 글을 읽지 않는다. 문장과 글이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글을 읽어나간다. 그러다 보니 단어 하나하나의 맞춤법을 신경쓰며 읽지 않는다. 오타를 찾을 생각을 하지 않으니 오타 찾는 능력은 매우 떨어진다. 내가 그렇게 글을 읽는 이유는 하나다. 글에 담긴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겉모습 보다는 본질이 중요하다. 맞춤법은 글의 겉모습이다. 화려한 어휘와 정확한 맞춤법은 글의 겉모습을 좋아보이게 한다. 하지만 중요한건 본질이다. 내면에 담긴 의미다. 글이 문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단어의 중요성을 무시하는건 아니다. 단지 겉모습보다 본질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간은 글을 읽을때 단어의 시작과 끝만 보고 뜻을 유추한다고 한다. 코콜카라 맛있다. 제로 콜라보다 오리지널이다. 이걸 사람들은 코카콜라인지 코콜카라인지 모르고 글을 읽는다고 한다. 나만 맞춤법을 신경쓰지 않는건 아니다.
2. 마찬가지로 내 글의 본질을 중요하게 여기고 겉모습에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한다. 맞춤법과 화려한 문장이 사람들의 시선을 더 끌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본질에 중요한 시점같다. 내 글의 본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겉모습인 맞춤법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맞춤법이 틀리는면 사람들의 시선을 더 끌수도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의 오점을 발견해 알려주며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장사가 되지 않는 식당에서 간판을 거꾸로 달았더니 손님들이 간판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찾아와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나는 두가지 이유로 맞춤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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