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은 말했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너가 X을 싸도 사람들은 열광할 것이다." 앤디워홀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말이다. 그는 이해하기 힘든 온갖 괴상한 작품들을 세상에 만들어 냈다. 그리고 사람들은 새롭다고 그를 찬양했다. 그런 사람이 했는 말이니 정말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삶으로 이 말을 증명해 냈기 때문에 우리는 앤디워홀의 말에 쉽게 동의할 수 있다.

실상은 앤디워홀이 저런말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저런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헛소문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저 말에 공감할 수 있다. 그리고 앤디워홀이 저런 말을 했다는데 거부감이 없다. 충분히 저런말을 하고도 남을 사람이라 생각 든다. 만약 내가 저런말을 했다면? 모두가 콧방귀를 끼고 지났겠지.
이런 간단한 예만 생각해도 우리는 권위자나 유명인들의 하는 이야기를 쉽게 신뢰한다. 유명인이 나와 광고하는 제품은 정말 믿음직스럽다. 일론 머스크가 투자하는 코인은 따라 사도 잃을꺼 같지 않다. 워렌 버핏이 투자하는 주식도 마찬가지다. 돈만 있으면 모두 주식에 넣고 싶어진다. 권위자들은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직접 증명해 보인다. 투자 성공 경험이 많은 워렌 버핏이 말하는 투자방법은 충분히 신뢰할만하다. 자신의 인생에서 배운 깨달음을 바탕으로 하는 한 묵직한 마다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해본 사람이 하는 테니스 잘 치는방법, 살을 30kg빼본 사람이 말하는 살빼는 법. 모두 권위자들이 이미 증명해낸 사실을 바탕에 깔려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말을 쉽게 신뢰할 수 있다.
반면 나는 아무것도 없다. 어떤것을 증명했다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내가 하는 주장은 사람들을 설득시키지 못한다. 아무리 떠들어도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내가 왜 이런 주장을 하는것이고 어떻게 이런 주장을 하게되었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여야한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조금씩 들어준다.
이런 수고러움을 덜어내는 좋은 방법은 글에 권위를 부여하면 된다. 내가 먼저 유명해지면 된다. 남들이 하지 못한 업적을 이루고, 남들이 생각지 못한 경험을 한다면 사람들은 내 말을 신뢰하기 시작하고 설득은 훨씬 쉬워진다. 그것도 아니라면 나와 같은 주장을 했던 권위자를 찾으면 된다. '이건 내 주장이 아니라 당신도 알고있는 유명인이 한 말이에요!'라고 만다면 사람들은 쉽게 납득한다. 그래서 유명인들의 말을 인용하는것이 중요하다.
유명인들의 말에 쉽게 설득되는 이유가 꼭 권위에 굴복해서는 아닌것 같다. 이미 엄청난 사람이 하는 말이니 마냥 믿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 보다는 권위자가 그 말을 하면 뒷받침할 근거가 충분하다는 믿음이 깔리는 것같다. 그냥 하는 말은 아닐꺼다. 이미 과거에 증명한 경험이 있을꺼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 말을 증명할 수 있을꺼같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을 설득하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면 스스로 유명해지거나 유명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는 방법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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