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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계리사

계리부? 상품부? 리스크관리부? 선임계리?

by 계리사 조르바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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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는 계리 관련부서가 다양하게 있다. 부서는 크게 계리부, 리스크관리, 상품부서로 나뉜다. 불리는 이름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각 부서와 하는 일을 알아보고 계리사 공부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아보자.

| 계리부

 

주로 하는 일은 결산 마감이다. IFRS4기준 준비금 결산, IFRS17기준 BEL, RA, CSM 평가를 한다. 마감을 마친 결산값은 재무상태표에 반영된다. 주요 역할이 결산이 보니 보험사의 재무분부, 경영본부에 속해 있고 회계부서와 밀접하게 같이 일해야한다. 보험사의 보험부채가치를 평가하고 판매중이 상품의 수익석을 분석해 어떤 상품에서 수익이 나고 손실이 나는지 확인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마감과정을 설명해 보면,

회사가 보유한 수많은 계약이 존재한다. 그 모든 계약에 대해 가치평가를 해야 한다. 가치평가의 기준으로 과거에는 IFRS 4를 적용하다 2023년부터 IFRS 17을 적용한다. IFRS 17의 일반모형인 BBA 방식을 통해 보험부채를 평가한다. BBA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보유계약의 미래 현금흐름이 필요하다.
 
미래 현금흐름은 알 수 없고 추정 해야한다. 미래의 모든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일은 계산량이 방대하다. 방대한 현금흐름을 계산하기 위해 도구가 필요하다. 이를 계리현금흐름모델이라고 한다.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R이나 SAS 등이 있는 것처럼 계리모델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계리부는 계리현금흐름모델을 유지관리한다.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가정이 필요하다. 가정은 크게 경제적가정과 계리적가정이 필요하다. 계리부에서는 계리적가정을 담당한다. 과거 통계치를 바탕으로 미래에 발생할 현금흐름을 유추해 본다.
 
계리부에서 하는 일을 보험계리사 시험과목과 연관시켜보면 보험수리학의 책임준비금을 계산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이미 팔고있는 상품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은 미래유입과 유출의 차이로 계산한다. 이 과정이 tVx를 계산하는 것과 비슷하다. 계리적 가정은 준비금계산에 필요한 qx를, 경제적 가정은 이자율에 해당하는 i 값을 구하는 과정이다. 가정을 산출하는 과정은 모형론이나 금융공학과 닮아있다.

 

계리부, 계리팀, 가치평가 등으로 불리고 최근 IFRS17도입으로 IFRS팀이 있기도 하다. 

| 상품부

 
현재 팔고있는 상품을 바탕으로 앞으로 판매할 상품을 개발하는 부서이다. 업계에 유행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다른 회사는 어떤 상품을 팔고 있는지, 지금 시장의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은 무엇인지와 같은 조사를 담당한다. 그래서 상품부서는 다른 계리부서보다는 영업이나 마케팅과 더 닮아있다.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많은 인가가 필요하다. 보험개발원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 새로운 위험률, 새로운 상품 등은 심사를 받아야한다. 만약 새로 개발한 상품이 기존 시장의 상품과 완전 다른 특징이 있다면 배타적 사용권이란 것을 부여받을 수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받으면 일정 기간 동안 다른 회사에서는 비슷한 상품을 팔 수 없다. 보험상품의 특허라고 볼 수 있다.
 
보험수리의 보험료를 산출하는 부분이 상품부서의 일과 비슷하다. 새로운 담보를 보장하거나 새로운 구조의 상품이 나왔을때 계약자 입장에서 과도하지 않으면서 보험사 입장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적정한 보험료를 산출하게 된다. 그리고 판매전략을 세워 영업부서에서 보험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상품의 어떤 특징을 홍보효과로 쓸 수 있을지 마케팅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하게 된다.
 

| 리스크관리부

 
계리부가 현재 보유중인 상품의 가치평가를 한다면 리스크관리부는 보유계약의 리스크를 측정하게 된다. 측정한 리스크는 재무건전성지표 산출에 쓰일 수 있다. 재무건전성은 최근 K-ICS제도가 도입되어 시행 중이다. 그래서 회사마다 킥스 팀이 존재하기도 한다.
 
재무건전성은 보유한 위험에 대비해 얼마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재무건선정지표인 K-ICS비율을 산출한다. 어떤 상품에서 리스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어떤 상품에서 리스크가 적은지 측정한다. 보험부채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자산에 대한 리스크까지 함께 측정을 한다. 그러다 보니 계리사 업무 중 유일하게 자산과 부채를 함께 다루는 업무를 담당한다.
 
리스크를 측정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어떤 충격이 발생했을때 발생 할 수 있는 부채의 증가 혹은 자산의 감소를 금액으로 산출한다. 계리부에서 산출한 결산값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요소별로 준다. 그리고 변화한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이를 리스크로 정의한다.
 
리스크부서는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다뤄야한다. 따라서 앞으로 회사가 어떤 자산을 구성해야 하는지, 또 어떤 보험상품을 판매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상품영업뿐만 아니라 회사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리스크는 경영이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보험사마다 리스크부서는 재무본부와 달리 별도로 존재한다.
 
보험계리사 과목은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다루는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 과목이 리스크관리에 해당한다. Duration, ALS 등의 전략을 구사해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곳이다.
 

| 선임계리사, 선임계리부

 
선임계리라는 말은 생소할 것이다. 이 부서는 위의 세 부서에서 하는 모든일을 검사해 준다. 계리사가 하는 일은 보험사에 매우 중요하고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계리업무를 최종검사하는 선임계리사가 꼭 한 명 이상 존재한다. 그리고 선임계리 업무를 지원하는 부서 혹인 팀이 존재하게 된다. 다른 모든 부서의 일을 검사하는 만큼 선임계리부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의 일을 알아야 한다. 혹은 선임계리부서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다양한 일을 알게 된다.
 
 
 
보험계리 사는 어떤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적어보았다. 위에 적은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이다. 부서에서 하는 일이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계리적 가정을 계리부에서 할 수 있고 리스크관리부에서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히 설명하다 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계리사가 하는 일을 크게 정리했다 생각해 주길 바란다.

 

참고로 XX팀, XX부 이런 이름은 회사에서 정한 것이다. 어떤 곳은 부서 위에 팀이 있기도 하고 팀 위에 부서가 있기도 하다. 부장 아래에 팀장이 있기도 하고 팀장 아래에 부장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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