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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계리사

자격증시험 공부 오래하고 싶으면 이 글을 읽지 마세요.

by 계리사 조르바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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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증 시험공부를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된다. 새로 배운 내용 중 중요한 내용이나 공부할 내용을 자기 마음대로 정하서는 금방 합격할 수 없다. 강사가 알려준데로, 합격자가 말하는 방식대로 공부를 해야한다. 아직 합격하지 않은 사람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없어'라고 하는 말을 믿으면 안된다. 자기마음대로 중요하다 싶은 내용을 정해서 공부하다보면 '기술'만 배우거나 '편식'을 하게 된다. 이 두가지를 버리지 못하면 수험생활이 길어진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된다. 무엇이 기본인지 모르면서 '기술'만 배우려 한다. 모든 기본기는 쓸데없어 보인다. 잘 모르기 때문에 겉모습만 인식된다. 시험시간 관리법, 시험 문제푸는 요령, 작년 기출문제의 모범답안. 이런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기술만 보이게 된다. 그래서 기술을 배우기 전에 필요한 기본기를 보지 못하고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만약 이런 기본기를 무시하고 당장 작년 기출문제를 빠르게 푸는 방법만 연습한다면 새로운 문제를 풀지못해 수험생활이 길어지게 된다.

 

 보험수리를 예로 들어보자. 가장 중요한 개념은 책임준비금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수입과 지출의 현재가치를 구해 그 차이를 준비금으로 계산한다. 그러기 위해서 수입이 무엇인지 지출은 무엇이고 어떻게 구하는지 알아야한다. 보험료는 수지상등에 의해 구하고, 지출의 현재가치는 어떻게 할인을 하며 수입의 지출은 어떻게 할인을 해는지 개념을 익혀야 한다. 보험수리 기호만 외우거나 공식만 외워서는 안된다. 시험을 치루기 위해서 기호와 공식을 외우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아니다. 기본적인 개념의 틀을 잡아야 기본기를 잘 다질 수 있다.

 

  자기 마음대로 하면 공부하면 쉬운것과 아는것만 공부하게 된다. 공부를 '편식'하게 된다. 처음에는 모든것이 새롭지만 어느 정도 공부하고 나면 아는것도 생기고 풀 수 있는 문제도 생긴다. 이때 자존심이 생기게 된다. 그러다 어렵거나 새로운 개념을 만나 못푸는 문제를 만나면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 그러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여기 영역은 시험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꺼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영역이 중요한 부분이지만 내가 풀기 어렵다는 이유로 소홀히 공부하게 된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지만 매번 틀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 '내가 또 실수했구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내가 그 내용을 알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상은 모르기 때문에 틀리는거다. 매번 같은 실수를 할 수는 없다. 자주 틀리는 영역이 있다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내야 한다. 자주 틀리는 문제를 정리해서 매번 같은 실수를 한다면 자신이 안다고 착각하고 있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믿는 영역이다. 편식을 하다 이런 구멍이 생기는 영역이 있다면 수험생활이 길어지게 된다.

 

 나는 수험생활이 너무 길었다. 내 마음대로 공부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적당히 공부하면 성적이 나왔다. 그때는 몇 가지 문제를 푸는 '기술'에 집중하며 내가 잘 하는 영역만 '편식'하며 공부했다. 강사가 알려주는 내용 중 잘 모르는 내용은 시험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합격자가 하는말을 듣지 않아도 내 힘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자존심을 세웠다. 그런 마음으로 계리사 자격증 공부를 했으니 잘 될리 만무하다. 

 

시험에 빨리 합격하고 싶다면 강사가 시키는데로 하고 합격자가 알려주는 말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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